만성 소화불량 ‘의외로’ 이게 원인이다?

만성적인 소화불량으로 괴로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스트레스나 위염, 위궤양 등의 흔히 알고 계신 소화불량의 원인들 말고 의외의 원인들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저 또한 꽤 오래 전부터 만성적인 소화불량에 시달려 왔는데, 저의 경우는 식습관과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지금 소개해 드릴 의외의 원인들에도 해당되는 것들이 있었고, 개선하였더니 많이 호전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혹시라도 만성적인 소화불량을 겪고 계신다면 이 글을 통해 증상 개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만성 소화불량 ‘의외의’ 원인들>

1. 빈혈 ⇒ 소화불량

빈혈이 소화불량의 원인이라니 정말 의외라고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빈혈에는 철 결핍 빈혈, 재생 불량성 빈혈, 지중해성 빈혈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소화불량으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하여 헤모글로빈 형성에 필요한 철분, 엽산, 비타민B12 등의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빈혈이 생긴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으로 헤모글로빈 형성에 필수적인 영양분 섭취가 부족하면 빈혈이 생기는 것도 맞습니다(주의할 점은 모든 빈혈이 영양 섭취 부족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고 기능적 문제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빈혈 때문에 소화불량이 생긴다는 말도 맞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비슷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둘 다 맞습니다.

그렇다면 빈혈 때문에 소화불량이 생긴다는 말은 무슨 뜻인지 궁금하실 텐데요,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헤모글로빈은 신체의 여러 조직과 장기 곳곳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빈혈이 생기면 산소의 운반이 원활히 되지 않아서 신체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집니다. 소화기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는데요, 쉽게 말해 에너지가 충분히 나지 않아서 소화기관의 활동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집니다. 식도의 연동 운동력이 떨어지면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 곤란이 생깁니다. 위의 근력, 연동 운동, 분비력이 저하되면 소화시키는 힘도 떨어져 자주 체할 수 있습니다. 장의 연동 운동이 떨어지면 가스가 잘 빠지지 않고 장 내에 차기 때문에 복부팽만과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덩달아 식욕도 떨어지고 음식 섭취가 어려워 다시 빈혈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화기 검사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고 단지 기능성 장애인 경우 빈혈 검사도 받아보시고 빈혈인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도 철 결핍 빈혈을 앓았었고 진료를 받은 후 처방받은 철분제를 6개월 복용 후 다행히 정상 수치로 돌아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전보다 식욕도 좋아지고 소화력도 좋아져서 빈혈 치료 후 소화불량이 개선된 경험이 있습니다. 혹시 빈혈을 앓고 계시다면 빈혈로 인해 소화불량 뿐만 아니라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제대로 진단 받으신 후에 치료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2. 척추 변형 ⇒ 소화불량

척추 변형이 생기면 일반적으로 목, 허리, 골반의 통증이 생긴다고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 외에도 척추 변형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들이 있는데요, 머리가 무겁고 쉽게 피로해지며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흔히들 모르고 계신 것 중 하나가 척추 변형 때문에 소화불량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만성적인 소화불량과 함께 목이나 허리, 골반의 통증이 동반된다면 척추 변형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척추는 앞에서 봤을 때는 일자 형태이고 옆에서 봤을 때는 S자 형태입니다. 척추의 형태가 변하면 내부의 장기를 압박할 수 있는데요, 소화기관이 압박되면 소화불량이 유발되는 것이죠.

신경학적인 장애나 손상이 없는 경우에는 통증 조절을 위해 비수술적 치료(물리 치료, 온열 치료, 약물 치료, 코어근육 강화 운동)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거나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합니다. 척추 변형은 생명에 크게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심해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

3. 만성 탈수증 ⇒ 소화불량

만성적인 탈수로 인해서 소화불량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자고 일어나도 늘 피곤하면서 피부가 건조하고 소화불량을 함께 겪는다면 만성 탈수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만성 탈수증은 체내 수분이 1~2% 정도 부족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어 나타납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몸의 대사작용이 저하되고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는데요, 특히 소화 과정에서도 물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탈수가 생기면 위와 장의 기능이 떨어져 소화불량이 생기는 것입니다.

만성 탈수증을 예방하려면 WHO의 권장량인 하루 7~8잔에 해당하는 1.5~2L의 물을 꾸준히 마셔야 합니다. 단,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하여 체외로 수분의 배설을 유발하므로 커피, 녹차, 홍차 등은 물 대신 수분 섭취용으로 마시는 것을 피하셔야 합니다. 또한 당분이 함유된 주스나 탄산음료 등의 음료수를 마시면 체내의 물과의 농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삼투합 현상이 일어나므로 수분이 부족해집니다. 따라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권장량에 맞게 잘 마셔야 합니다.

4. 부정교합 ⇒ 소화불량

부정교합은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거나 위아래 턱이 맞물리는 위치가 정상적인 위치를 벗어나서 기능적인 문제가 생기는 교합관계를 뜻합니다. 부정교합은 여러 원인이 있는데 치아 위아래가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음식물을 충분히 씹지 못하기 때문에 위장에 부담이 가고 소화불량으로 이어집니다.

치아와 위의 건강은 인간의 오복 중 하나로 여겨질 만큼 중요한데요. 부정교합을 갖고 계시다면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건강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 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

만성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의외의 원인들에 대해서 살표보았습니다. 혹시나 원인 모를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계시다면 위의 원인들을 의심해보시고 적절히 치료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몸에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장수의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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