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활하는 집안 곳곳에는 의외로 발암 물질이 많습니다. 일상생활 속 발암 물질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주방, 거실, 현관, 침실, 화장실 등에서 사용하는 각종 생활 용품들 중 암을 유발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상생활 속 발암 물질>
1. 오래된 나무 주방 도구
나무로 만든 국자, 주걱, 젓가락, 도마 등의 주방 도구의 미세 구조를 살펴보면 미세한 틈이 있고 제대로 세척 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습니다. 곰팡이가 번식하면서 독성 물질인 아플라톡신이 발생할 수 있는데, 간암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아플라톡신은 일반적인 가열 과정에서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나무로 된 주방 도구는 꼼꼼히 씻어서 잘 건조한 뒤 사용해야 하며 오래 사용했다면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2. 흠집 나거나 오래된 플라스틱 용기
눈으로 봤을 때 매끈해 보이는 플라스틱 용기의 표면은 실제로는 울퉁불퉁하고 거친 상태입니다. 사용하고 세척 하는 과정에서 흠집이 더 생기게 되며 박테리아가 울퉁불퉁하고 거친 표면의 구석구석에 자리 잡아 번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플라스틱 용기에서는 환경 호르몬이 나올 수 있는데, 플라스틱의 원료가 비스페놀A이기 때문입니다. 기름지거나 뜨거운 음식이나 액체가 닿으면 음식물로 새어 나와서 흡수되고 섭취하게 되면 암을 유발하며 내분비계 이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요즘은 ‘BPA Free’ 제품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가능하면 흠집이 나거나 오래 사용한 플라스틱 용기는 버리고 유리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3. 일회용 식기
배달 음식을 시키면 음식이 일회용 식기에 담겨서 옵니다. 음식을 먹다 남으면 일회용 그릇에 그대로 담아서 냉장 보관하였다가 꺼내 먹기도 하는데, 이는 건강에 매우 치명적입니다. 일회용 식기에는 미세 플라스틱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미세 플라스틱은 10~20μm의 크기로 소화관에 흡수되어 혈관을 통과할 수 있으며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회용 식기에서는 환경 호르몬이 용출되어 내분비계 문제를 일으키며 생식 기능에 이상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건강을 위해서는 일회용 식기의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4.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
코팅된 프라이팬은 알루미늄 본체에 테플론 코팅을 하여 만듭니다. 테플론은 매끌매끌하기 때문에 알루미늄에 잘 붙지 않으므로 코팅팬 제조 과정에서 접착제인 PFOA를 사용하게 됩니다. PFOA는 1군 발암물질로 몸에서 배출이 잘 되지 않고 축적되어 기형아 출산율을 높이고 각종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척 과정에서 수세미로 세게 문지르면 코팅이 벗겨질 수도 있고 센 불에서 조리하면 코팅이 타서 갈변 현상이 나타나 누렇게 되기도 합니다. 오래 사용하였거나 오래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5. 화장실 슬리퍼
화장실 슬리퍼는 대개 합성수지로 만들어지는데,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프탈레이트가 첨가됩니다.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신장, 간의 손상을 유발하고 생식기 문제 및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암물질인 납이나 카드뮴도 슬리퍼에 첨가될 수 있고 피부 접촉을 통해 체내 흡수가 될 수 있으므로 문제가 됩니다. 슬리퍼를 신으려면 양말을 신거나 슬리퍼를 신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가능하면 BPA FREE, 프탈레이트 FREE, 납 FREE 등의 표식이 있는 제품이나 친환경 인증을 받고 천연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오래된 방향제
디퓨저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아졌는데, 향기로운 인공 향이 폐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인공 향은 주로 화학 합성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지는데, 최종 제조 과정에서는 유해 물질이 남아 있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만약 유해 물질이 잔존하게 되면 가슴 통증, 기침, 기관지염, 폐암 및 백혈병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디퓨저 등에서 나오는 휘발성 물질은 매우 높은 농도일 수 있고 오존과 상호 작용을 하여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나노 크기의 입자가 되어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오래된 방향제는 버리고 되도록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진 방향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오래된 조화
장식을 위해서 집안에 조화를 두는 경우가 있는데, 오래된 조화는 먼지가 쌓여서 알레르기나 호흡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더 문제인 것은 조화에는 플라스틱, 화학 염료 등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방출하여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잔류성 유기 오염 물질인 다이옥신 등도 검출된 적이 있는데, 특히나 시간이 지날수록 미세 플라스틱 등이 증가하기 때문에 오래된 조화를 즉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YTN 사이언스 – 일상생활 속 발암 물질
지금까지 일상생활 속 발암 물질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생각보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쉽게 접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발암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의 증상은 발암 물질 종류와 노출 정도에 따라 다른데요, 두통, 현기증, 눈의 통증, 피부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만일 발암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하는 것이며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는 직접적으로 신체에 닿는 생활 용품들은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