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양치 헹구는 횟수가 중요한 이유
양치하고 나면 오히려 입 안이 텁텁하고 입 냄새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입 안을 충분히 헹구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양치 헹구는 횟수는 얼마가 적당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인 7~8회, 어린이 10회 이상 헹구는 것이 권장됩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처로부터 허가된 계면 활성제 종류는 1~2번만 헹궈도 잘 씻겨 나갑니다. 그렇지만 치약에는 항균제, 보존제, 연마제 등의 각종 화학 성분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여러 번 입 안을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양치할 때 사용한 치약을 제거하려면 40 ml의 물로 6~7회 헹궈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용한 치약의 양이 1g~2g으로 다르더라도 결과는 같았습니다. 따라서 양치할 때는 적어도 280 ml의 물을 사용하여 여러 번 입 안을 충분히 헹궈내야 합니다.
2. 양치 후 충분히 헹구지 않는다면?
양치 후에 입 안을 충분히 헹구지 않는다면 치약 성분이 남아있게 됩니다. 특히 치약 속의 계면 활성제는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충분히 헹궈내야 합니다. 치약에 사용되는 계면 활성제는 소듐도데실설페이트(Sodium Dodecyl Sulfate, SDS),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Sodium Laureth Slufate, SLES), 소듐라우릴설페이트(Sodium Lauryl Sulfate, SLS) 등이 사용되는데, 특히 SLS는 비누, 샴푸, 세탁 세제 등 거품이 나는 제품들에 사용되는 것으로 장기간, 고용량 노출 시에는 구강 점막 자극, 구내염, 구강 건조증, 입 냄새, 식욕 부진, 알레르기 반응 등의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치할 때는 입 안을 물로 충분히 헹궈야 합니다.

3. 치아 망치는 습관
1) 이갈이
이갈이는 윗니와 아랫니를 맞대고 치아끼리 갈아대는 것으로 주로 수면 도중 나타나지만 낮 동안에도 자신도 모르게 이갈이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갈이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스트레스와 수면 습관으로 인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보며 치아를 서서히 마모시키고 치주 조직 또한 손상될 수 있어 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턱관절 및 근긴장 완화를 위해 자기 전에 마우스 가드를 착용하고 딱딱한 음식을 피하는 등 이갈이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치아로 딱딱한 물건 씹기
치아를 사용하여 병 뚜껑을 따거나 플라스틱 포장지를 뜯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생각하거나 긴장되면 빨대, 볼펜 및 연필 등의 딱딱한 물건을 씹는 습관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치아는 음식물을 씹을 때만 사용하도록 합니다.
3) 흡연
흡연하는 것은 전반적인 신체 건강에 무척 해롭고 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치아 건강에도 좋지 않은데, 흡연을 하면 침 분비가 줄어들어 입 속의 세균을 제거하지 못하고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니코틴과 타르 성분이 치아나 잇몸 사이에 끼게 되어 치아 착색과 잇몸 질환을 일으키며 심각한 경우 이를 빼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입술이나 혀의 암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칫솔질 세게 하기
칫솔질을 할 때 힘을 세게 주어 앞뒤로 문지르면 치아가 마모되거나 잇몸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치아를 가볍게 쓸어내리고 쓸어올리듯 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칫솔을 45도 각도로 잇몸과 치아 경계에 위치시킨 다음 부드럽게 작은 원을 그리는 움직임으로 닦습니다. 모든 치아의 표면을 빠짐없이 닦은 후 혀도 닦아 내어 입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합니다.
5) 달콤한 간식 자주 먹기
대부분의 달콤한 간식은 충치를 유발합니다. 특히 찐득찐득한 젤리나 캐러멜은 치아에 들러붙어 설탕과 산 성분이 치아에 오랜 시간 동안이나 접촉하게 만들고, 탄산 음료나 이온 음료 역시 설탕과 산 성분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충치를 유발하기 쉽습니다. 또한 간식을 자주 먹으면 식사를 할 때보다 침이 덜 분비되기 때문에 치아에 음식물이 더 오래 남아있게 됩니다. 달콤한 간식을 자주 먹는 습관을 고치고 간식을 먹은 후에는 입 안을 잘 헹궈낸 후 30분 뒤에 양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젖병 물려 재우기
아이가 잘 때 젖병을 물려서 재우는 것은 치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젖병을 물려 재우면 입 안에 분유를 오래 머금고 되어 치아가 썩기 쉽습니다.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10개월 이후부터는 아이가 컵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으며 아이가 잠들기 전에 거즈를 이용하여 아이의 입 안을 닦아주거나 치약 없이 칫솔로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치과의사 이상수 – 양치 헹구는 횟수
지금까지 전반적인 치아 건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예로부터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100세 시대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치아 건강은 필수 조건이 되었습니다. 치아가 건강하지 않으면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고 영양 섭취가 부실해져 신체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치아에 좋지 않은 습관을 개선하고 양치를 제대로 하는 것입니다. 치아 위생에 신경 쓰고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다면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며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