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물이 70%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탈수는 수분 섭취량보다 배출량이 많을 때 생기는데요, 인체 내 수분량의 2%만 줄어도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갈증 외에 자칫 알아차리기 어려운 뜻밖의 탈수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뜻밖의 탈수 증상>
1. 입 냄새
입 냄새의 대부분은 박테리아로 인해 발생합니다. 특히 아침 입 냄새는 잠을 자는 동안 침의 생성이 줄어 들기 때문에 박테리아의 증식을 촉진하는 물질들을 충분히 씻어내지 못하여 발생합니다. 입을 벌리고 자면 입 냄새가 심해지는 것도 입 안이 마르기 때문입니다. 항균 작용을 하는 침이 충분히 잘 생성되기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한데요, 만일 별다른 이유 없이 입 냄새가 부쩍 심해졌다면 침이 덜 생성되는 탈수 증상일 수 있으므로 수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합니다.
2. 건조한 피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피부가 칙칙해지고 건조해져서 당기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결국 다크서클은 더 짙어지고 주름은 더 깊어지고 많이 생기게 됩니다. 손등을 살짝 꼬집은 뒤에 피부가 바로 원래대로 돌아가는지 확인하여 피부의 탈수 증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두통
체내 수분량은 혈액량과 비례하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하면 전신의 혈관을 흐르는 혈액량이 감소하여 결과적으로 뇌로 가는 산소 공급에 문제가 생깁니다. 결국 체내 수분량이 부족하면 뇌가 원활하게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두통,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업무나 공부에 집중하다가 피로를 느끼며 머리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 것 같다면 잠시 쉬면서 물 한잔 마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4. 근육 경련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량은 줄어들고 혈액의 농도가 높아지므로 혈액 순환이 원활히 되지 않습니다. 이때 우리 몸은 심장이나 폐 같은 중요한 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신체 부위부터 혈액 공급량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인 부위가 근육인데요, 격렬한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리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근육 경련이 흔히 일어나기 때문에 운동하는 도중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5. 변비
대장이 연동 운동을 통해 수분을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를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서는 수분이 필요합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았을 때 몸은 대변에서 더 많은 수분을 흡수하게 되고 대변은 점점 더 단단한 상태가 되어 배변이 힘들어집니다. 만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했고 특별한 약을 복용 중인 상태가 아닌데 변비가 심해졌다면 탈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6. 짙은 색 소변
탈수 상태가 되면 신장이 몸의 수분을 유지하여 항상성을 지키도록 작동합니다. 이로 인해서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수분의 양은 더 줄어들고 소변은 노폐물이 더욱 농축되어 소변 색이 더 짙어집니다. 만일 소변이 평소보다 지은 색을 띤다면 탈수 증상일 수 있으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7. 배고픔
탈수가 배고픔으로 느껴져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탈수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저장된 글리코겐을 더 빨리 소모하기 때문에 단 음식이 더 당기게 됩니다. 배고픔과 착각하여 자칫 과식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섭취하여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 저혈압
탈수 증상 중 저혈압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탈수로 인한 저혈압 증상은 어지러움, 메스꺼움, 흐릿한 시야 등이 있는데요, 뇌를 포함하여 여러 중요한 장기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저혈압을 동반하여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외의 탈수 증상일 수 있으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9. 만성 탈수
몸 속의 수분이 3% 이상 감소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탈수의 경우, 수분이 부족하더라도 갈증을 덜 느끼게 됩니다. 만성 탈수 상태에서는 전해질이 세포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여 피로감이 느껴지고 갈증과 배고픔을 혼동하게 됩니다. 이러한 만성 탈수는 특히 물이 아닌 커피, 차 등의 다른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경우에 갈증이 느껴지지 않아서 겪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커피, 차에는 카페인과 탄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이뇨 작용을 하므로 커피와 차를 통해 갈증은 해소되더라도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수분량이 많아서 만성 탈수 증상을 겪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면 알코올 분해를 위해 체내 수분을 소모하고, 설탕이 많이 든 음료는 삼투압을 높이므로 만성 탈수를 유발합니다.
지금까지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의외의 탈수 증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몸 속 물의 2%가 줄면 갈증을 느끼고, 4%가 줄면 피로를 느끼며 12%가 줄어들면 무기력한 생태가 됩니다. 이 때부터는 경련, 어지럼증, 정신 혼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만일 체내 수분이 20% 이상 감소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탈수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을 충분히 섭취하여 가벼운 탈수를 예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몸에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장수의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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