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체력이 저하된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의심 증상 10가지

충분히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데도 불구하고 쉽게 지치거나 피로감이 지속되어 부쩍 체력이 저하된 것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신체의 여러 기관 중 간 때문일 수도 있고 스트레스나 여러 호르몬의 영향일 수도 있는데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체력 저하와 함께 심하게 추위를 타거나 몸이 붓고 살이 쉽게 찌면서 잘 빠지지 않는 등 신체의 전반적인 대사 기능이 떨어진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볼만 합니다.

갑상선(Thyroid)은 우리 목의 중앙에 위치하여 우엽, 좌엽, 협부로 구성된 나비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인체에서 가장 큰 내분비선입니다. 갑상선은 음식물을 통해 들어온 아이오딘(Iodine)을 이용하여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Thyroxine)을 생성하고 분비하는데, 인체에 존재하는 아이오딘 중 3/5가 갑상선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갑상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결절, 갑상선 암 등이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Hypothyroidism)은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생겨서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뇌에 문제가 생겨서 갑상선에 작용하여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 Thyroid Stimulating Hormone)의 생산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갑상선 호르몬을 충분히 만들지 못해서 발생합니다.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후, 갑상선 수술, 선천성 갑상선 결함,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 바이러스 감염, 갑상선 염증 질환 등으로 인한 것입니다. 뇌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시상하부나 뇌하수체에 종양, 감염, 우육종증, 암 전이 등으로 인한 것입니다.

또한 외부적인 요인으로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요오드 과잉 섭취와 약제에 의한 경우가 있습니다. 해조류나 요오드를 함유한 약제 과량 섭취, CT 조영제 투여 등으로 인해 과량의 요오드가 체내로 들어온 경우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의 약제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항암이 필요한 경우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야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열과 에너지 생성에 필수적이며 신체 대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갑상선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갑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면 우리 몸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는데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의심 증상을 체크해볼 수 있는 몇 가지 항목이 있습니다. 물론 증상만으로 진단을 하지는 않고 촉진을 통해 갑상선의 크기나 모양을 손으로 느껴보고 이상 증상들을 종합한 뒤 혈액 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검사하여 진단합니다. 만일 초음파 검사 등으로 혹이 발견되면 추가적으로 감별을 위해 조직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

1. 체력 저하 및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

2. 피부 건조, 머리카락 및 손톱의 생기가 없어진다.

3. 갑상선이 커져서 목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온다.

4. 행동이 느려지며 말이 어눌해지고 기억력이 감퇴한다.

5. 갑자기 콜레스테롤, 요산 수치가 증가한다.

6. 몸이 붓고 변비가 생긴다.

7. 여성의 생리 주기 변화 또는 월경 과다가 생긴다.

8. 식욕이 떨어진다.

9. 체중이 증가한다.

10. 추위를 많이 탄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서서히 진행되고 환자 스스로 이에 적응을 하게 되므로 초기에는 뚜렷하게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인지 기능이 평소보다 떨어지므로 환자 스스로 증상을 자각하기가 어렵습니다. 말이 어눌해지고 행동이 느려지면서 기억력이 감퇴되는 증상으로 단순 노화나 치매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으나 뒤늦게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환자의 말투가 또렷해지고 기억력 및 행동이 건강한 수준으로 회복되기도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 쉬우나 장기간 방치하면 심장혈관 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늦지않게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해야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혈액에 아주 미량으로 존재하므로 갑상선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실제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는 것보다 갑상선에 작용하여 기능을 조절하는 뇌하수체 호르몬인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을 측정하는 것이 더 정확하며 유의미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TSH 수치가 높게 측정되는데요, 이는 갑상선이 적정량의 TSH에 의해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못해서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고 뇌하수체에서 TSH를 계속 분비하여 갑상선을 계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TSH 수치가 10 μU/mL를 초과하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환자 스스로는 자각하기 힘들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특히나 가족과 주변인들의 관심과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평소에 본인의 몸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이상이 느껴진다면 늦지 않게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자신의 몸에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장수의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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