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증이 심한 경우 피부를 긁고 싶어지는데, 과한 경우에는 피부가 손상되어 상처가 생겨 피가 나고 괴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가려움 해소만 잘 해주어도 한결 나아집니다.
가려움의 원인은 굉장히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피부 질환(아토피, 피부 건조증,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 두드러기 등), 전신 장애(당뇨병, 만성 신장 질환, 간 질환, 감상선 이상, 암 등), 벌레 물림, 알레르기, 신경계 장애, 심리적 장애 등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치료를 받기 전이나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가려움 해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려움 해소 방법>
1. 보습제
가려움이 심할 때는 일단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피부가 건조해서 일시적으로 가려움이 유발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보습제만 잘 발라주어도 가려움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습니다. 보습제는 수분을 유지하여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고 가려움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는 것은 가려움을 예방하는 방법이기도 한데요, 샤워 후에 피부가 젖어있는 상태에서 저자극성 보습제를 바르면 피부를 촉촉하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냉찜질
차가운 온도는 가려운 부위의 감각을 마비시키고 가려움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에 적신 차가운 천이나 얼음팩을 수건에 싸서 가려운 부위에 10~15분 정도 대고 냉찜질을 합니다. 얼음팩을 수건에 싸는 이유는 동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가려움을 느낄 때는 피부를 긁으면 안됩니다. 그 이유는 촉각 신경은 자극이 가해지면 가해질수록 더 활성화되기 때문에 긁을수록 가려움증을 더 심하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가려움을 덜 느끼게 하려면 감각 신경에 교란을 주어야 합니다. 예시로 촉각 신경에 교란을 주기 위해서 냉각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냉찜질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온찜질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자칫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냉찜질이 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3. 국소 치료
가려운 부위에 바르는 크림이나 로션을 사용해 가려움을 완화하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특히, 모기에 물렸을 때는 긁지 말고 바르는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피부를 긁거나 자극을 주는 것은 가려움을 일시적으로 해결할 뿐이지 피부가 손상되고 가려움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모기는 이산화탄소, 냄새, 땀, 진한 색깔의 옷 등을 선호하므로 잘 씻고 무향의 보습제를 사용하며 밝은 색깔의 옷을 입는 등 모기가 선호하는 것들만 피해도 모기에 덜 물릴 수 있습니다. 또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여 모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경구용 항히스타민제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로 인한 가려움증에 효과적입니다.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가려움증, 부기, 발적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합니다. 따라서 꽃가루, 음식, 벌레 물림 등에 의한 가려움이나 두드러기가 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을 빠르게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밤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낮에 복용하기에 좋습니다. 만일 만성 두드러기로 인해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마사지
오일을 사용하여 가볍게 마사지하여 자극을 주는 것은 신경을 분산시키므로 가려움을 그냥 참는 것보다는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아토피 환자의 경우 여러 명과 함께 있을 때보다 혼자서 가만히 있을 때 더 가려움을 많이 느끼게 되는데, 마사지봉이나 손으로 가볍게 마사지를 하는 것은 스킨쉽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주는 효과도 있으므로 가려움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6. 쿨링 화장품
밤이 되면 생체 리듬이 변화하여 염증을 증가시키는 사이토카인(Cytokine)의 분비가 증가하고 염증을 완화시키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합니다. 또한 피부의 혈류량이 증가하고 체온이 올라가며 피부의 손실이 증가하 때문에 피부가 가렵게 됩니다. 또한 밤이 되면 깜깜해지고 시각, 청각 등의 외부 자극이 사라지므로 상대적으로 우리의 뇌가 촉각에 더 집중하여 낮보다 가려움을 더 예민하게 느끼게 됩니다. 밤에는 잠을 자야 하므로 냉찜질을 계속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쿨링 화장품을 사용하여 피부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방법이 있는데요, 한 가지 방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보습제를 듬뿍 바르는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을 병행하여 가려움을 완화해야 합니다.
가려움 해결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기저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외부 요인에 의한 가려움이라면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가려움을 예방하기 위한 핵심이므로 보습 관리를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실내 온도는 20~24°C, 실내 습도는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피부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양분 섭취와 건강한 수면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가려움증이 지속되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합니다.
자신의 몸에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장수의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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