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등산이 아주 인기 있습니다. 산에 올라 높은 곳에서 아래를 바라보며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특히 여러 사람들과 산을 오르면 재미도 있고 친목 도모에도 좋습니다. 물론 등산을 할 때는 즐겁게 하는 것도 좋지만 안전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이 글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등산 응급처치 요령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등산 전 준비>
1. 준비물 챙기기 – 생존
- 등산복, 등산화, 등산 가방
- 폴대(지팡이)
- 물, 간식
- 지도, 나침반
- 응급 키트, 상비약
- 여분 옷, 여분 양말
- 수건
- 보조 배터리
- 우산, 우비
- 휴지, 물티슈
- 방화 도구
- 헤드 램프
- 칼
- 모기 기피제
- 휴대용 선풍기
2. 준비 운동 충분히 하기 – 부상 방지
산행에 앞서 가벼운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면 부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등산 경로 파악하기 – 길 잃음 사고 방지
산에 오르기 전에 등산로를 미리 파악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산에서 길을 잃고 조난 당하면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나 배고픔 및 부상 등에 취약해지며 생존에 바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산행에 앞서 등산 경로를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낯선 곳이라면 여러 경로를 숙지해 두어야 합니다.
<등산 응급처치 요령>
1. 낙상 사고 – 움직임 최소화, 즉시 병원으로
1) 찰과상
피부가 가볍게 긁혀 떨어져 나가거나 상처가 났다면 신경이 노출되어 쓰라리고 아픕니다.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세척 후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덮고 압박 지혈합니다. 찰과상은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붕대를 감거나 밴드를 붙여 감염으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2) 열상
열상은 물, 열량, 증기 및 기타 고온의 물체에 접촉하여 피부가 손상을 입은 것입니다. 피부 조직이 찢어져서 상처 가장자리가 불규칙하게 벌어져 있으므로 세균 감염의 우려가 큽니다. 상처 부위에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 후, 이물질이 없다면 깨끗한 천이나 멸균된 거즈로 덮어서 상처를 압박 지혈하고 상처를 덮은 채로 병원에 방문해서 빠르게 봉합해야 합니다.
3) 염좌
발목, 허리 등을 삐끗해서 염좌가 의심된다면 일단은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휴식을 취합니다. 그 다음 신발, 양말을 모두 벗고 햇볕을 받지 않아 차가운 돌이나 흙을 봉지에 넣어 염좌 부위를 냉찜질(산에서는 차가운 얼음이나 물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을 하고 압박하여 부기 방지합니다. 그리고 염좌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줍니다. 헬기, 들 것 등을 통해 구조를 받을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만일 직접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등산화까지 줄로 감아 제대로 압박하여 고정한 후 최대한 무리하지 않으며 산을 내려간 후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4) 골절
등산을 하다가 심하게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경우에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골절이 되었다면 부러진 부위를 억지로 맞추기 위해 무리해서는 안됩니다. 골절 부위를 맞추는 치료는 전문 의료진만 가능하기 때문에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등산을 하다가 골절이 된 경우에는 병원에 바로 갈 수 없으므로 우선은 119에 구조 요청을 합니다. 그리고 골절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한 후 나무 판자나 나뭇가지를 등을 이용하여 부목을 만들어 고정합니다. 골절 직후에는 냉찜질을 하면 혈관을 수축시켜 출혈 및 통증을 감소시켜 줍니다. 만일 뼈가 노출되거나 출혈을 동반한 골절이라면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골절 부위를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잘 덮어야 합니다.
2. 벌레·뱀 물림 – 필요시 병원으로
등산을 하다 보면 산에 사는 벌레에 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종 벌레에 물리거나 벌에 쏘인 경우, 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내어 감염의 위험을 줄여야 합니다. 벌 침이 쏘인 부위에 남아 있다면 피부 표면을 신용 카드 등을 이용하여 살살 긁어내서 제거합니다.
만일 뱀에 물린 경우라면 독사 여부(삼각형 모양의 머리, 수직 눈동자, 적갈색 또는 초록색 몸통, 얼룩덜룩한 무늬 등)를 확인하고, 물린 부위(독사라면 2개의 이빨 자국, 피부 변색, 수포, 부종 등)의 위쪽을 끊이나 수건으로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느슨하게 묶어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최대한 차단합니다. 너무 세게 묶을 경우 피가 통하지 않아 괴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물린 부위는 심장의 높이보다 낮게 유지하고 즉시 119에 연락하고 병원에 가서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3. 온열 질환 – 필요시 병원으로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및 열사병은 치료하지 않으면 80% 정도는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처치가 필요합니다. 일광 화상, 열 발진, 열 부종은 비교적 가벼운 것으로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보충하면 나아집니다. 하지만 체온이 40도 이상 지속되면서 오심, 구토, 두통,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굉장히 위험한 생태이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의 옷을 풀고 몸에 시원한 물을 뿌리거나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휴대용 선풍기를 쐬어주는 등 체온을 내리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4. 심정지 – 즉시 병원으로
등산 중에 고도가 높아지면 공기 중의 산소 농도가 낮아지므로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고 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이 높아집니다. 이 때문에 심장에 무리가 되는데, 평소 심혈관 질환이 있는 기저 질환자라면 허혈성 심장 질환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심장 질환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고도가 높아지면서 낮은 기온에 노출되어 체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지므로 역시나 허혈성 심장 질환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만일 등산 도중 심정지 등의 응급 상황이 생기면 119에 즉시 연락하고 현장에 헬기가 도달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고 시행해야 합니다. 환자의 가슴뼈 아래쪽 절반 지점에 양손을 겹쳐서 올린 후 어깨와 손의 각도는 수직이 되도록 합니다. 체중을 실어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5cm 깊이로 가슴 압박을 실시합니다.
지금까지 안전하게 산행에 임하기 하기 위한 응급처치 요령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무리 산에 대해 잘 알고 노련한 사람이더라도 기후나 그 날의 몸의 컨디션에 따라 응급 상황을 맞이할 위험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더더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산을 오르기 전에 반드시 준비물을 꼼꼼히 챙기고 그 날의 기후나 상황을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응급처치 요령을 완벽히 숙지한 다음 숙련된 사람들과 쉬운 산부터 안전하게 등산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몸에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장수의 비결입니다.
>> 이 글과 함께 읽으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