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5가지(일사병,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발진)

매년 7~8월은 폭염으로 인해 야외활동이 힘든 시기인데요, 무더위에는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합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방치 시에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은 온열질환에 더 취약한데요, 노화로 더위에 의한 체온 상승과 탈수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되고, 심뇌혈관질환 등 동반된 기저 질환과 복용하는 약 때문에 체온 유지 및 땀 배출을 조절하는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노인의 경우 온열질환으로 인해 응급상황에 빠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더위로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의 종류와 무더운 여름철 노인의 건강관리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온열질환

폭염에 노출될 때 나타나는 심각한 온열질환으로는 일사병,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탈진 등이 있습니다.

1) 일사병

일사병은 고온의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어 땀을 흘리면서 적절한 수분 보충이 되지 않아서 혈액의 용적이 감소하여 발병합니다. 심부의 온도가 37도에서 40도 사이로 상승하여 적절한 심박출을 유지할 수 없지만 중추신경계의 이상은 없는 상태를 일컫습니다. 과도한 발한으로 피부가 창백해지고 극심한 피로감과 오심, 구토, 어지러움이 동반됩니다. 일사병이라는 상태를 빠르게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시기를 놓치면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경우,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적절한 진료를 받습니다.

2) 열사병

열사병은 가장 심각한 온열질환으로 신체의 열 발산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고체온의 상태가 되면서 체온 조절 기능이 상실된 상태입니다.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고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이 나타나면 열사병을 의심해야하는데요, 이 때 무한증이 동반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열사병은 갑작스럽게 발현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의식변화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헛소리를 하거나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이 특징이지만 환각상태를 보일 수도 있고 근육 강직, 경련, 운동 실조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열사병은 다발성 장기 손상 및 기능 장애 등의 아주 치명적인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온열질환 사망의 주된 원인으로 치사율이 높은 만큼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치가 중요합니다.

3) 열경련

고온 환경에서 노동자가 중근육노동으로 인한 발한에 의하여 수분과 염분을 상실한 상태에서 수분만을 섭취하여 혈액 중의 전해질 중 특히 나트륨의 감소가 나타나고, 통증을 수반한 수의근 경련이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다리, 복부, 팔 근육에서 발생하는데, 뜨거운 햇볕에서 장시간 노출시 볼 수 있는 근육의 경련도 열경련에 속합니다.

4) 열실신

열실신은 갑작스러운 열 또는 장기간 고온 환경에 노출 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것이며, 주로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합니다. 이는 우리 몸의 체온이 높아지면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서 체표면의 혈액량이 늘어나고 심부의 혈액량은 감소하여 뇌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5) 열발진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려서 땀샘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피부 발진입니다. 주로 목, 가슴 등이 영향을 받으며 가려움증을 동반하는데, 땀띠라고 부르는 증상의 일종입니다. 발진용 분말가루나 연고를 사용하고, 환부를 시원하고 건조하게 유지하여 조치합니다.

2. 응급처치

1) 의식이 있는 상태
  • 시원한 장소로 이동
  •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옷을 벗김
  • 물을 섭취 후 충분한 휴식
  • 회복 후 병원으로 이동
2) 의식을 잃은 상태
  • 신속히 119에 신고
  • 시원한 장소로 이동(열실신의 경우,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눕힘)
  • 음식물이나 물 섭취 금지(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섭취 시 질식의 위험)
  • 119 구조대를 기다리거나 병원으로 이송

* 온열질환 의심되는 상태에서 냉방을 강하게 하거나 얼음물에 들어가면 급격한 체온저하가 발생하여 되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3. 예방

1) 시원하게 지내기
  • 샤워 자주 하기
  •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 입기
2) 물 자주 마시기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자주 마시기
3)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 운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무르기
  • 낮 시간대에는 무더위심터* 이용 가능

*무더위 심터란? – 무더위를 피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경로당, 마을회관, 주민센터, 은행, 보건소, 종교시설 등이 지정되어 있고 상세한 위치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기온 확인하기
  • 기온, 폭염특보 등의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여 폭염 시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기
5) 온열질환 응급상황 대처를 위해 자주 연락
  • 건강이 염려되거나, 혼자 계시는 노인의 건강안부 확인
  • 친인척이나 가까운 이웃과 자주 연락

온열질환은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온열질환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여름철 주의해야할 질환 중 온열질환 외에도 냉방병에 대해서도 아래 글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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