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먹는 시간 및 일반 상식

유산균 먹는 시간도 따로 있을까요? 유산균은 위를 통과해서 최종 목적지인 장까지 가야 하는데, 위산에 의해 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떻게 먹어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서 갈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이 바로 유산균을 먹는 시간인데요, 과연 유산균을 언제 먹어야 효과적인지, 그리고 유산균에 대한 일반 상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freepik

1. 적절한 유산균 먹는 시간

유산균을 먹는 최적의 시간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 공복일 때입니다. 유산균이 위를 거쳐 십이지장, 소장, 대장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데 있어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위산입니다. 보통 위산은 식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조금씩 분비되면서 식사를 하는 도중에 점점 더 많이 분비됩니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의 위는 가장 오랜 시간 공복을 유지한 상태이기 때문에 위산 분비량이 가장 적을 때입니다. 다만 위에 조금 남아 있는 위산은 희석이 되지 않아 산도가 매우 강한 상태이므로, 아침 공복 상태에서 미지근한 물 한 잔 정도 마셔서 위산을 희석시킨 다음에 유산균을 먹으면 가장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과 함께 유산균을 섭취하면 위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여 유산균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유산균을 섭취한 후에도 공복 상태를 최소 30분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음식물이 위에 들어오면 식도-위-십이지장이 맞닿는 괄약근이 조여지면서 위가 닫히고, 위가 움직이면서 위산 분비도 활발해지게 되어 유산균이 십이지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물과 함께 섭취한 유산균이 위를 통과하여 소장으로 넘어가기까지 3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최소 30분 정도는 공복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균주의 투입량이 중요할까?

프로바이오틱스 보장 균수란, 유통기한 내에 살아있는 균의 수를 의미합니다. 균주의 투입량 및 보장 균수가 많다고 무조건 장으로 잘 도달하는 것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투입량이 많더라도 위산, 췌장액, 담즙 등에 의해서 유산균이 사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균주의 위산이나 담즙산을 견디는 생존력, 장 점막에 정착하는 능력, 유해균에 의한 유익균의 억제력 등 종합적인 것들을 고려해보아야 하며, 이는 개인마다 다릅니다.

3. 장염일 때 유산균을 먹으면 좋을까?

장염에 걸려서 설사가 나거나 장 활동이 원활하지 못할 때, 유산균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장염을 때 지사제나 유산균을 먹으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도 있고 장염의 기간을 단축시킬 수도 있습니다. 지사제의 경우에는 장 운동을 멈추고 설사를 억제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설사는 멈추지만, 혈변이 동반된 급성 장염에서는 경과를 악화시킬 수 있어서 가능하면 복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유산균의 경우, 균종에 따라서 오히려 장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장염일 때는 유산균이나 지사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물에 설탕과 소금을 조금씩 섞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4. 항생제 복용 후에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는 감염원인 균을 죽이는데, 특정 균만 타겟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체내의 유해균과 유익균이 모두 죽게 됩니다. 따라서 항생제를 복용한 다음에는 장 속의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므로 유익균의 증식은 촉진하고 유해균은 억제하도록 성분이 검증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5. 한국인에게 적합한 유산균이 따로 있다?

한국인에게 적합한 유산균이 따로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유산균은 서식 환경과 성질에 따라서 크게 동물성 유산균과 식물성 유산균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동물성 유산균은 우유, 치즈와 같은 유제품의 유산균이 대표적인 예로, 영양이 풍부한 환경에서만 생식이 가능합니다. 반면, 식물성 유산균은 대표적으로 발효 식품인 김치, 된장, 고추장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식물성 유산균은 고염분의 환경에서도 살아 남으며, 영양분이 풍부하지 않아도 생식이 가능합니다. 한국인에게는 식물성 유산균이 더 적합한데요, 식물성 유산균은 위산에서도 10% 정도만 사멸하며 높은 생존율을 보입니다.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채식을 더 많이 하여 장이 길기 때문에 식물성 유산균이 더 오래 살아 남아 장에 도달할 확률이 높습니다.

출처: 김소형채널H – 유산균 먹는 시간

지금까지 유산균 먹는 시간과 유산균에 관한 일반 상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실상 유산균의 섭취 시간이나 방법에 대한 정해진 가이드라인은 없습니다. 전문가마다 의견도 갈리며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소화력, 위산 분비, 위장의 연동 운동 등의 여러 가지 요소는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과 체질에 맞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 시간에, 꾸준히 섭취하는 것입니다. 꾸준히 유산균을 섭취하는 습관을 들여서 장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면역력을 높여 건강하게 장수하도록 합시다.

자신의 몸에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장수의 비결입니다.

>> 이 글과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