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혈 부작용 및 합병증

채혈은 주사 바늘을 체내로 찔러 넣는 침습적인 술기인 만큼 각종 채혈 부작용이나 채혈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채혈 부작용들 중에서는 불가피한 것들도 있으나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채혈 부작용이나 합병증으로 인해 불만을 제기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소송을 거는 환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채혈자는 항상 밝고 친절한 태도로 환자를 응대하고 부작용이 생긴 경우에는 후속 조치를 적극적으로 해주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이 글에서는 각종 채혈 부작용 및 합병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freepik

1. 채혈 부작용

1) 실신

흔하지는 않으나 채혈할 때 일시적으로 의식이 소실되어 실신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채혈 전에는 아무런 징조가 없다가 주사 바늘을 찌르자마자 실신할 수도 있고, 바늘이나 피를 보자마자 실신하기도 하며, 채혈을 다 마친 후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거력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환자 정보에 따로 기입하여 특별히 관리해야 합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과정에서 자칫하면 뇌진탕에 걸리고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혈관미주신경 실신(Vasovagal syncope)으로,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 땀이 나며, 어지러움을 느끼며, 메스껍고, 혈압이 저하되고, 맥박수가 떨어지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되는 것입니다. 채혈에 대한 공포심으로 인해 교감 신경에 과하게 흥분한 상태에서 부교감 신경인 미주 신경이 반사적으로 작용하면서 뇌혈류가 감소되고 심장 박동이 감소시키면서 의식이 소실되는 것입니다. 채혈자는 항상 환자의 안색과 상태를 살펴야 하며, 의자는 반드시 팔걸이와 등받이가 있고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미 과거력이 있거나 기운이 없는 환자라면 침대에 눕힌 상태에서 채혈을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약 채혈하다가 환자가 실신했다면 채혈을 즉시 중단하고 압박대를 풀고 바늘 제거 후 압박 지혈합니다. 환자를 안심시키고 침대로 옮겨 눕힌 후 머리는 낮추고 다리는 높게 올린 자세를 취하게 합니다. 목의 칼라를 느슨하게 하여 호흡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고 혈압, 맥박수, 호흡수 등의 활력 징후를 체크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환자가 구토를 할 수도 있는데, 구토 후에 물로 입안을 잘 헹굴 수 있도록 하며 마른 수건 등으로 닦을 수 있도록 합니다. 활력 징후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의식을 회복한 후에도 15분 이상 더 눕게 한 뒤 귀가시키고, 운전은 30분 이상 지난 뒤에 하도록 합니다. 만약 환자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담당 의사에게 알립니다.

2) 심한 출혈

채혈로 인한 출혈은 압박 지혈을 시행하면 대개 5분 이내로 멈춥니다. 그렇지만 항응고제 등의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혈소판 기능이 저하된 환자라면 지혈이 됙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완전히 압박하여 지혈이 될 수 있도록 잘 안내해야 하며, 만약에 심한 출혈이 지속된다면 담당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3) 알러지

채혈 시에 사용하는 라텍스 장갑, 소독제, 접착 밴드 등에 알러지 반응을 나타내는 환자도 있습니다. 소독제는 다양한 종류를 갖추어 상황에 맞게 사용하며, 접착 밴드나 종이 테이프에 알러지가 있다면 솜을 직접 손으로 눌러서 압박 지혈하도록 안내합니다. 알코올 솜에 알러지를 나타낸다면 마른 멸균 솜이나 거즈를 대어서 압박 지혈하도록 합니다.

출처: freepik

2. 채혈 합병증

1) 통증

주사 바늘을 찌르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대개 참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바늘로 찌르기 전에 환자에게 미리 따끔할 것이라고 말해서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을 최소화 하려면 알코올 소독제가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주사 바늘을 찔러 넣어야 하며, 혈관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바늘을 제대로 삽입해야 합니다.

2) 신경 손상

주사 바늘로 이리 저리 깊이 찔러 보는 경우 신경을 찌를 가능성이 있으므로, 채혈에 실패할 것 같으면 바늘을 빼고 다른 정맥에서 채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팔오금의 자쪽 피부 정맥(Basilic vein) 근처에는 신경이 다량 분포하므로 바늘을 깊이 찔러 넣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채혈 도중에 바늘이 체내에 들어간 상태에서 환자가 움직이는 경우에도 신경을 건드릴 수 있으므로 바늘을 잘 고정하고 환자가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신경이 손상되면 찌릿찌릿하거나 저린 통증을 호소할 수 있는데, 바늘로 신경을 찔렀다고 의심되면 즉시 바늘을 빼내어 해당 부위에서 채혈을 중단합니다. 그리고 심한 신경 손상이 의심되면 즉시 담당의에게 알려야 합니다.

출처: freepik

3) 정맥 손상

같은 정맥에서 너무 자주 채혈하면 정맥이 영구적인 손상을 입게 됩니다. 주로 주기적으로 채혈을 하는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데, 정맥 천자가 자주 일어나다 보면 정맥이 바늘에 찔리고 아무는 과정이 반복되어 혈관이 딱딱해지고 혈액의 흐름이 거의 없어지게 되어 나중에는 채혈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4) 혈종

정맥 채혈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혈종입니다. 주사 바늘의 사면이 정맥에 덜 들어가서 걸치거나 정맥을 관통하면 혈액이 주변 조직으로 새어 나와 피부 아래에 고여서 혈액이 뭉친 덩어리가 형성됩니다. 천자 부위의 피부가 부어 오르면 혈종이 생긴 것이고, 대부분의 경우 환자가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혈종이 아래의 신경을 압박하여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채혈 도중에 혈종이 생기면 즉시 바늘을 빼내어 압박 지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른 부위에서 채혈을 시도해야 하며, 환자에게는 2~3일 정도 멍이 들 것이라고 미리 안내하여 안심시키도록합니다.

5) 실수로 인한 동맥 천자

정맥을 찌르려다가 실수로 동맥을 천자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주사 바늘을 너무 깊이 찌르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자쪽 피부 정맥의 바로 아래에 위팔동맥(Brachial artery)이 위치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에 깊게 찌르다가 동맥압이 느껴지면서 선홍색의 피가 나오면 즉시 주사 바늘을 빼낸 뒤 5분 이상 압박 지혈을 시행해야 합니다.

출처: 신입 선생님들에게 – 채혈 부작용

지금까지 여러 가지 채혈 부작용과 채혈 합병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채혈 부작용이나 합병증은 검사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자칫하면 환자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채혈자는 채혈 전, 채혈하는 도중, 채혈 후에도 반드시 환자의 상태를 살피면서 채혈하도록 합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자주 방문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특이적인 이력이 있다면 각별히 관리하고 신경 써서 채혈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확하고 안전한 채혈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자신의 몸에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장수의 비결입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