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월 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를 조심하세요!

식중독이라 하면 대부분 무더운 여름을 떠올리실 겁니다. 그런데 겨울철에 기승을 부리는 식중독 원인체가 있습니다. 바로 ‘노로바이러스(Norovirus)‘인데요, 노로바이러스 과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입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나이와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고 전세계에 걸쳐 산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합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소화기 감염 증상이 나타나며 주로 겨울철에 발생합니다. 11월부터 4월까지의 기간 동안 유행하는데, 이 중 약 42% 이상이 12월부터 2월 사이에 발생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장기간 생존하고 기온이 높을 때보다 오히려 기온이 낮을수록 활동성과 감염력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름철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그림 출처: CDC

겨울철에 유행하여 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의 전파, 증상, 치료, 감염 시 가정에서의 대처법, 예방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겨울철 식중독·장염의 주범 노로바이러스>

1. 전파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생선, 조개, 등의 해산물을 제대로 익히지않고 먹었을 때나 오염된 음식, 섭취를 통해서 전파됩니다. 또한 감염자와의 접촉이나 감염자의 변, 구토물,등에서 사람 간에 전파되기도 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며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도 불활성화되지 않습니다. 또한 물건이나 사람의 손 등의 표면에 잘 달라붙어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저항성이 강하며 아주 다양한 경로로 전파되기 때문에 극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쉽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전파력이 높습니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지만 회복 후에도 3일~2주까지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2. 증상

노로바이러스는 짧은 잠복기(24~48시간)를 가집니다. 증상은 24~60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고 주된 증상은 설사와 구토같은 소화기 증상이며 감기 몸살처럼 발열과 오한 및 근육통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설사 – 대부분 성인에게서 가장 흔한 증상으로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에 4~8회 정도 발생합니다. 소장에 염증을 유발하지 않으므로 혈액이 섞이거나 점액성의 설사는 아닙니다. 다만 설사가 과하게 지속되면 탈수 증상을 동반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복통 – 노로바이러스가 구강을 통해서 들어와 위와 장을 거치면서 극심한 복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오심구토 – 속이 메스꺼워 구토가 유발될 수 있는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자에게서 흔히 나타납니다.
  • 발열근육통 – 노로바이러스가 잠복기를 거쳐 활동하게 되면 체온이 상승할 수 있고, 발열과 오한을 동반한 근육통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3. 치료

증상은 대부분 2~3일 지나면 자연적으로 호전되고 따로 항바이러스제 치료는 하지 않습니다. 발열이나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 요법을 시행하고 특히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있으면 이를 조절합니다. 영유아나 고령자는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으로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설사와 구토가 멈추고 정상변을 3회 이상 보면 완치된 것으로 봅니다.

4. 가정에서의 대처법

설사나 구토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무작정 굶으면 안되고 탈수와 탈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당장 병원에 갈 수 없거나 병원에 갈 정도가 아니라고 여겨지는 경우 가정에서의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구토가 심한 경우에는 따뜻한 보리차와 미음을 먹습니다.(생수는 먹으면 안됩니다.)
  • 설사가 심한 경우에는 따뜻한 보리차와 흰죽을 먹습니다.(생수는 먹으면 안됩니다.)
  • 설사와 구토가 호전되면 야채죽, 고기죽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습니다.
  • 지사제는 먹지않습니다. 지사제를 복용하면 장의 연동운동을 억제하므로 노로바이러스가 장에 오래 머무르게 하여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2~3일 지나면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2일 이상 하루 6~8회 설사를 하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38도 이상 열이 동반된 설사를 하는 경우, 하루 이상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설사할 때 먹지말아야 할 음식에 대해서도 이 페이지의 아래 글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설사할 때 먹지 말아야 할 음식 5가지

5. 예방

노로바이러스는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의 위생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 특히나 손위생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므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해야합니다.
  • 노로바이러스가 열에 강하지만 70도 이상에서 5분, 100도에서 1분 가열 시에는 소멸되므로 물이나 음식은 반드시 충분히 끓이고 익힌 후에 섭취해야 합니다.
  •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므로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한 음식도 충분히 가열하여 섭취하도록 합니다.
  • 어린아이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다른 어린이들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어린이집, 유치원은 쉬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 가족 간 전파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식구들 중에서 감염된 사람이 있다면 식기와 수건을 따로 쓰고 위생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법입니다. 일상에서 손위생을 잘 하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서 먹는 등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여 건강하게 겨울을 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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