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는데요,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유독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환절기 돌연사의 주범인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인데요, 한국인의 돌연사 1위 질환입니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하여 심혈관 질환의 발병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왜 환절기에 심근경색의 발병률이 높은 것일까요? 핵심은 큰 일교차에 있습니다. 기온과 습도의 변화는 우리 몸에 큰 스트레스를 주는데요, 특히 기온차가 크면 혈관의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혈관을 과도하게 수축하게 합니다.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고 혈관이 자극되어 동맥경화로 이어집니다. 이로 인해 혈전이 생기고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서 관상동맥에 문제를 일으켜서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협심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관상동맥이 막혀서 심장근육이 괴사하면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심근경색은 국내 질환 중 사망 원인 2위 질환으로 암 다음으로 많습니다. 국내 심근경색 환자 수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13만 1000여명으로 연평균 6% 정도로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근경색의 초기 사망률은 30% 이상이고 치료를 하더라도 병원 내 사망률이 5~10% 정도로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심근경색의 전조 증상과 예방법 및 응급처치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제대로 숙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막혀 심장에 제대로 피가 공급되지 않을 경우,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심장 근육이 괴사하고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협심증’과는 구분을 해야 합니다. 협심증은 동맥 혈관이 75~90% 정도 좁아져서 심장 내 혈액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고, 심근경색은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서 혈액 공급이 완전히 차단되는 것입니다. 협심증은 가슴 통증 등의 전조 증상이 있지만 심근경색은 예기치 못한 순간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에 혈관이 깨끗하고 혈행에 이상이 없으며 심전도 소견이 정상이더라도 다양한 이유로 혈전이 생기면 급성 심근경색이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 심근경색의 증상을 잘 알아 두고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심근경색의 주요 증상과 발생 시의 대처방법,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환절기 돌연사 1위 심근경색
1. 심근경색 증상
사람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작은 신호라도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 하는데, 특히 증상의 강도가 심해지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 및 치료를 제 때에 받아야 합니다.
- ‘가슴이 찢어지듯’, ‘쥐어짜는 듯’, ‘벌어지는 듯’, ‘숨이 멎을 것 같은’ 극심한 가슴 통증(30분 이상 지속)
- 체한 것 같은 더부룩함, 명치 통증
- 방사통(목, 턱, 겨드랑이, 어깨, 왼쪽 팔, 오른쪽 가슴, 상복부 쪽으로 통증이 퍼져나감)
- 호흡 곤란, 식은 땀, 구토
- 피로감, 무력감, 현기증
2. 심근경색 대처방법
심근경색이 발생하고 나서 골든타임 3시간 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에 이르는 등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빠른 시간 내에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응급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 심근경색 환자 발생 시 즉시 119에 신고하기(가장 우선순위)
- 통증이 완화될 수 있도록 환자가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하여 안정시키기
- 구급차 도착 전까지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기(상황이 급변할 수 있음)
- 환자의 의식이 없고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제세동기(AED) 시행하기
3. 심근경색 예방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인자들을 줄이는 것이 최선입니다. 동맥경화증이 심근경색의 원인이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주요 위험인자인 흡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관리하고 줄여야 합니다. 이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흡연입니다.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금연
- 금주
- 체중조절
- 운동
- 스트레스 관리
-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
- 기온 차 대비하여 외출 시에는 여러 겹의 옷으로 보온
심근경색의 위험인자를 관리하기 위해서 아래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심근경색은 일단 발생하면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초기 사망률이 높고, 회복 후에도 처음 1년간의 재발 위험이 있는데요, 재발 시에 사망률은 최대 85%까지 치솟습니다. 따라서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하여 심근경색의 발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예방법이 절대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심근경색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증상을 빠르게 파악하여 응급처치를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잘 숙지하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