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바늘이 정맥 속으로 제대로 들어가야 채혈이 되는데, 채혈자가 주사 바늘이 정맥 속에 제대로 들어갔다고 생각해서 진공 시험관을 홀더 속으로 찔러 넣었는데도 불구하고 나오지 않는다면 원인을 분석해서 대응해야 합니다. 정맥 채혈 실패의 원인은 다양한데 각 원인 별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채혈 실패 시 환자에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1. 정맥 채혈 실패 원인 및 해결 방안
1) 진공 시험관의 진공이 빠진 상태
주사 바늘이 정맥 속에 제대로 들어갔더라도 진공 시험관 속의 진공(음압)이 빠진 상태라면 혈액이 압력 차이에 의해 진공 시험관 속으로 빨려 들어오지 못합니다. 진공 시험관 속의 진공이 빠진 상태라면 주사 바늘은 빼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진공 시험관으로 교체하여 홀더 속으로 찔러 넣으면 해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사 바늘을 정맥 속으로 찔러 넣기 전에 미리 진공 시험관을 홀더 속에 완전히 끼워 넣게 되면 공기에 노출된 바늘을 통해 진공 시험관 속의 진공이 모두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정맥 속에 바늘이 들어간 후에 진공 시험관을 홀더에 완전히 끼워 넣도록 해야 합니다.
2) 진공 시험관 홀더에 문제가 있는 경우
채혈자가 홀더에 주사 바늘을 끼워 넣을 때 헐겁게 하여 제대로 끼우지 못한 상태거나, 홀더 속으로 진공 시험관을 제대로 끼워 넣지 못한 경우에도 혈액에 제대로 나오지 않게 됩니다. 홀더에 주사 바늘이 제대로 끼워졌는지 확인하고, 채혈 할 때도 홀더 속에 진공 시험관을 제대로 끼워 넣도록 해야 합니다.
3) 주사 바늘 사면(Bevel)이 정맥 벽에 닿은 경우
주사 바늘 끝에는 주사 바늘이 피부와 정맥을 쉽게 관통할 수 있도록 뾰족한 경사면(Bevel)이 있는데, 구멍이 비스듬하게 경사져 있어서 정맥에 들어가서 정맥 벽에 닿을 수 있습니다. Bevel이 정맥 벽의 위쪽이나 아래쪽에 붙으면 구멍이 막혀서 혈액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Bevel은 반드시 구멍이 위쪽으로 향하게 찔러 넣어야 합니다. 만약 정맥 속에 바늘이 제대로 들어간 것 같은데 혈액이 안 나올 때는 바늘을 회전시켜 살짝 돌려 보거나 정맥 윗벽에 닿은 경우에는 바늘을 살짝만 더 밑으로 넣으면 채혈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4) 주사 바늘을 덜 찌른 경우
주사 바늘을 깊게 찔러 넣지 않아서 바늘이 피부만 뚫고 정맥을 뚫지 못한 경우에도 혈액이 나오지 않습니다. 바늘을 찔러 넣어서 정맥을 뚫으면 저항이 감소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손끝의 감각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정맥 속에 주사 바늘이 충분히 들어가지 않고 살짝 걸쳐서 들어간 상태에서는 혈액이 찔끔찔끔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바늘을 좀 더 밀어 넣으면 혈액이 잘 나올 수 있습니다. 만약 바늘의 일부만 정맥 속에 들어가고 일부가 정맥 밖에 걸쳐 있게 되면 혈액이 혈관 밖으로 새어 나와 출혈이 생겨서 혈종이 생깁니다. 이 때는 채혈을 중단하고 곧바로 압박대를 풀어서 바늘을 완전히 빼낸 뒤 거즈를 눌러 압박 지혈을 실시해야 합니다.
5) 주사 바늘을 너무 깊이 찌른 경우
주사 바늘의 각도를 너무 세워서 깊이 찔러 넣으면 주사 바늘의 사면(Bevel)이 정맥을 관통하여 지나가서 정맥 아래의 조직까지 들어갑니다. 또한, 홀더를 잡은 손을 제대로 고정하지 못하면 홀더에 진공 시험관을 끼워 넣을 때 정맥 속의 주사 바늘이 밀려 들어가서 정맥을 관통할 수도 있습니다. 주사 바늘이 깊게 들어간 경우에는 주사 바늘을 뒤로 조금 빼면 채혈이 일어납니다.
6) 정맥 옆을 찌른 경우
정맥을 잘 고정하지 않으면 주사 바늘을 찔러 넣을 때 빗나가서 정맥이 아니라 옆의 조직을 찌르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의 노인들은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근육량이 적어서 혈관을 지지해주는 구조물이 없어 정맥이 고정되지 않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사 바늘을 찔러 넣을 때 홀더를 잡은 반대편 손으로 피부와 정맥을 아래로 잡아당겨 고정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고정했는데도 불구하고 바늘이 정맥 옆을 찌른 경우에는 진공 시험관을 홀더에서 제거하고 주사 바늘을 피부 속에서 조금 뒤로 빼낸 다음, 홀더를 잡은 반대 손으로 정맥을 손목 쪽으로 잡아 당겨 고정시켜 놓고 바늘을 다시 정맥 쪽으로 조금 더 찔러 넣습니다.
7) 정맥이 허탈된 경우
진공 시험관의 음압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혈액이 세게 빠져 나가면 정맥이 허탈되면서 수축됩니다. 정맥 안의 혈액의 양보다 빼내는 혈액의 양이 많기 때문입니다. 환자의 혈관에 비해 진공 시험관의 압력이 너무 큰 경우에는 1회용 주사기를 이용하여 천천히 피스톤을 잡아 당겨서 낮은 압력으로 피를 빼내도록 합니다. 또한, 압박대를 너무 세게 묶어서 피가 안 통하거나 압박대를 채혈 부위로부터 너무 가깝게 묶을 때도 정맥이 허탈될 수 있습니다. 압박대를 풀어서 피를 통하게 한 뒤 채혈하다가 압이 약해서 혈액이 안나오면 압박대를 다시 묶거나 채혈자가 손으로 팔을 압박하여 혈액을 채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정맥 허탈이 심해서 채혈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주사 바늘을 빼내어 다른 정맥을 찾아서 채혈을 시도해야 합니다.

2. 채혈 실패 대처
임상에서 채혈을 하다 보면 혈관이 좋지 않은 환자도 많고, 워낙 수많은 환자를 상대로 채혈을 하다 보니 숙련자라 하더라도 정맥 채혈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만일 처음에 주사 바늘을 정맥에 찔러 넣고 해결 방안을 모두 시도해 보아도 안될 경우에는 주사 바늘을 빼고 다른 정맥을 찾아서 채혈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회 시도해도 채혈이 도저히 안된다면 환자 분에게 사과 후 양해를 구한 뒤 다른 숙달된 채혈자에게 부탁해야 합니다.
출처: 꿀간호사네-신규간호사도우미 – 정맥 채혈 실패 대처
지금까지 정맥 채혈 실패 원인과 해결 방안 및 채혈 실패 시의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직까지도 1회용 주사기를 사용하는 곳도 있지만, 요즘은 규모가 큰 대부분의 병원에서 진공 채혈기를 채택하여 손쉽게 채혈하고 있어서 그나마 덜 힘든 편입니다. 채혈은 검체를 통한 검사를 위한 가장 기본이 되며 시작이 되는 행위입니다. 환자에게 밝게 응대하고 항상 정확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시행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숙련된 채혈자라 하더라도 실패는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초보 채혈자라면 다소 어렵더라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신중하고 침착하게 시행하다 보면 어느 새 경험이 쌓이면서 숙련되어 채혈이 다소 수월해질 것입니다.
자신의 몸에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장수의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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