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수록 더 배고픈 음식

음식을 먹고 나면 배부른 이유는 위가 찼다는 신호가 뇌로 전달되어 뇌에서 배부름을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눈에 보이는 음식을 다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헛헛함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허기가 채워지지 않고 계속 음식이 먹고 싶은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먹을수록 더 배고픈 음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freepik

<먹을수록 더 배고픈 음식>

1. 정제 탄수화물 – 흰 빵, 흰 쌀밥, 국수

흰 빵, 흰 쌀밥, 국수 등의 정제 탄수화물은 맛있고 식감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음식입니다. 정제 탄수화물은 영양가는 없이 열량만 있는 Empty Calorie 음식으로, 섭취하더라도 우리 몸에 영양소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기 때문에 전혀 배가 부르지 않고 더 많은 음식을 원하게 됩니다. 또한, 배부름이 느껴지더라도 이내 곧 배가 꺼지고 다시 음식이 생각나는 경우가 많은데, 정제 탄수화물은 곡식의 섬유질 성분을 벗겨내기 때문에 섭취 시에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서 인슐린 분비가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이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배고픔을 느끼게 합니다. 따라서, 정제 탄수화물 대신에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인공 감미료, 화학 조미료(MSG)

인공 감미료는 설탕 대신 사용되는데,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은 설탕 대신 단 맛을 느끼기 위해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공 감미료는 주로 탄산 음료에 많이 들어가는데, 음식이 체내로 들어와서 칼로리가 흡수된다는 신호를 주게 되지만, 실제로 흡수되는 칼로리는 없습니다. 이는 식욕을 제어하는 뇌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데, 오히려 칼로리 섭취에 대한 갈망을 더 크게 하여 허기로 이어지고 음식을 더 찾게 만듭니다.

인공 조미료인 글루탐산 일나트륨(MSG)은 음식의 감칠맛을 더하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MSG에 함유된 화학 성분은 시상하부의 식욕을 담당하는 부위를 교란시켜 식욕을 무려 40%나 증가시킵니다. 또한,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기능이 둔해지기 때문에 MSG를 자주 먹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3. 짭짤한 과자

과자 중에서 유독 짭짤하고 감칠맛이 나는 과자들이 있습니다. 감자 칩이 대표적인데요, 여기에는 소금이 많이 들어갑니다. 소금은 음식에 감칠맛을 더하고 단맛은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단짠’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단 것을 먹으면 짠 것이 생각나고, 짠 것을 먹고 나면 다시 단 것이 생각나는 현상이 무한 반복되는 이유입니다. 짠 맛이 나는 과자는 소화가 빠르고 인슐린 수치의 변동 폭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먹을수록 음식이 더 당기게 되고 ‘단짠’의 늪에 빠지게 되므로 먹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4. 과일 주스

시판되는 과일 주스의 주 성분은 포도당입니다. 즉, 과일 주스를 마시면 액체의 형태로 당분을 섭취하게 되고, 마시는 즉시 흡수되기 때문에 혈당이 15분 내로 급격하게 상승하게 됩니다. 결국, 인슐린 분비가 폭발적으로 일어나게 되고, 혈액 내의 포도당은 지방 세포 내로 빠르게 저장되면서 혈당이 급격하게 하락하여 빠른 시간 안에 또 다시 배고픔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시중에 판매되는 과일 주스에는 단맛을 더하기 위해 액상 과당이 첨가되는 데다가, 씹을 만한 알맹이가 없는 액체 상태이므로 쭉 들이켜 마시게 되므로 엎친 데 덮친 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뇌는 음식을 씹는 과정에서 포만감을 느끼기 때문에 과일은 주스로 섭취하는 것보다 생과일의 형태로 씹어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굳이 갈아서 마셔야 한다면 채소의 비중을 높이고 단백질을 추가하여 성글게 갈아서 씹으면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술

술은 고칼로리 음식으로, 1g당 무려 7kcal의 열량을 냅니다. 그런데, 술을 마시고 나면 오히려 심한 배고픔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알코올이 체내의 에너지 저장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포만감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알코올은 우리 몸의 글리코겐 저장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글리코겐을 고갈시키고, 간에서 알코올을 해독하느라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햄버거, 도넛, 밥, 라면 등의 탄수화물을 먹고 싶게 만듭니다. 또한, 알코올은 시상하부의 식욕 조절 부위에 영향을 미쳐서 평소보다도 배고픔을 더 강하게 느끼게 하는데, 단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싶게 합니다. 특히, 알코올은 뉴로펩타이드, 아그루틴 관련 펩타이드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여 식욕을 증가시키고,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는 억제하게 되어 술을 마시면 배고픔을 느끼게 됩니다.

출처: 닥터리TV_올바른 다이어트와 건강 정보 – 먹을수록 더 배고픈 음식

다이어트를 할 때는 특히 위에서 소개 드린 먹을수록 더 배고픈 음식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다이어트에 자꾸 실패하고 식욕을 조절하기 어렵다면, 자신이 먹는 음식 중에서는 배고픔을 유발하는 음식들이 얼마나 많이 포함되어 있는지 잘 확인해보고 식단을 재구성하고 다이어트 계획을 다시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몸에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장수의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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